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내 금리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17일(현지시간) 모닝 브리핑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이제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접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월과 비교해선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월가의 예상치 3.1%를 상회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상반기 내 금리 인하 물 건너가나?](https://po1st.com/wp-content/uploads/2024/03/7fa3ca79-83bf-4686-bd41-c530b42089f3.jpg)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각각 상승했습니다.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았습니다.
이어 14일에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3%를 두 배 웃도는 것입니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습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 0.2%를 상회한 것입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상반기 내 금리 인하 물 건너가나?](https://po1st.com/wp-content/uploads/2024/03/de9353e8-5adf-4139-89fc-ff2d97463595.jpg)
인플레이션 불안정 문제!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지난주 미국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0.22% 급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조기 금리 인하는 힘들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금리 선물은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은 53%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1주 전 81.7%에서 크게 하락한 것입니다.
금리인하 물 건너가나?
올 초 시장은 연준이 3월부터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모두 6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연준이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올해 모두 3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상반기 내 금리 인하 물 건너가나?](https://po1st.com/wp-content/uploads/2024/03/be8a64d3-15a7-492a-99fa-cdea4966589a.jpg)
지금까지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인공지능(AI) 특수가 미 증시의 랠리를 이끌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가 크게 후퇴하면서 증시 상승 모멘텀이 약화할 것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짚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