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년 희망 적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청년 희망 적금이란 2019년부터 시작된 정책 금융 상품으로,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들이 2년간 매월 5만 원 이상 50만 원 이하를 저축하면 연 1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적금입니다.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좋은 제도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요, 어느새 2년이 지나 만기가 다가왔는데, 힘들게 모은 적금을 찾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저는 이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직접 만나본 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직장인 A씨의 황당한 적금 출금 사건
직장인 A씨는 2년 전부터 매달 50만 원씩 넣은 청년 희망 적금의 만기가 다 되어 청년 도약 계좌로 갈아타려 했는데,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부운 돈은 1300만 원 가량인데, 하루에 30만 원밖에 출금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제 만기일이 다가오는데, 이 돈을 다른 곳으로 한 번에 옮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요즘 물가나 이런 거에 비해서 너무 낮은 한도라고 느껴지는데, 알고 보니 한도 제한 계좌 때문이었습니다.
보이스 피싱 범죄가 심각해지면서 2015년부터는 새롭게 계좌를 만들면 일정 기간 인출과 이체 한도가 제한되는 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는 은행의 의무사항이라고 합니다.
A씨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찾다가 은행에 직접 찾아갔지만, 더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만든다던가, 아니면 영업점에 갔을 때도 직원분이 신용카드를 만들면 바로 해제가 된다고 하셨는데, A씨는 그런 방법은 이용하기 싫어했습니다.
한도 제한 해제를 구실로 사실상 카드나 대출 영업을 하는 것 같아서 의심이 들었다고 합니다. 한도 제한을 풀려고 필요하지도 않은 마이너스 통장을 실제로 만든 사례도 있다고 하네요.
책보 같은 게 안내 메시지가 뜨기는 하는데, 막상 눌러 보면 지정 방문을 하라는 것 뿐입니다. 인터넷 상에선 월세나 공과금 같은 자동 이체를 등록하는 방식 등 한도 제한을 풀 수 있는 대안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한도 제한 계좌 해제 방법
신한은행의 한도 제한 계좌 해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직접 은행을 찾아가 재직 증명서 등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해도 온라인 이체 한도가 3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올라갈 뿐, 다 풀리지 않습니다.
- 모두 해제하려면 은행을 방문해 9개월 이상 급여를 이체한 내역 등을 증명해야 합니다. 2년 적금 부 이력이 있는 사람도 이렇게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단번에 해결된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은행은 어떨까요? 기업은행은 앱으로 재직 정보 확인을 위한 정보 조회와 제공 동의만 클릭하면 해제할 수 있었고요. 다른 시중은행들도 까다롭긴 하지만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앱으로 비대면 해제가 가능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고객과 은행 간 신뢰를 확인하는 수단일 뿐,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소비자 편익을 위해 다른 은행처럼 앱으로도 한도 제한을 푸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좋지만, 이를 악용해 은행들이 대출과 신용카드 영업을 한다면 이는 주객이 전도되는 거겠죠.
청년 희망 적금을 만들 때는 한도 제한 계좌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가입했던 청년들이 많습니다. 만기가 되면 자유롭게 출금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니 당황스럽고 불편하겠죠.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좋은 의도이지만, 이를 악용해 은행들이 대출과 신용카드 영업을 한다면 이는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한도 제한을 풀기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이상으로 청년 희망 적금 만기 후 한도 제한 계좌 해제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유용한 금융 정보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